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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3월, 새로 문을 연 서울의 한 중학교.

 

날씨가 쌀쌀해져 창문을 모두 닫은 채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.

내부 공기는 괜찮을까.

서울교육청이 공기 질을 측정했더니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이 학교 환경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
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은 기준치의 5배가 넘었습니다.

서울교육청 내부자료에 따르면 지은 지 3년이 안 된 학교 75곳 가운데 26곳에서 오염물질이 초과 검출됐습니다.

◀ 권우택/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▶
"장기적으로 아토피, 알러지 증상, 폐에 염증 야기할 수 있어.."

이 때문에 학교들은 실내 공기 오염 물질을 줄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지만 가장 기초적인 환기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실정입니다.

특히 시간이 지나 오염물질 농도가 더 짙어지기도 하는데 이 중학교는 농도가 석 달 뒤 두 배가 됐고 또 다른 곳은 석 달 사이 5배 이상으로 급상승했습니다.

교육청도 "환기하라"는 공문만 내려보냈을 뿐 다른 사후 대책은 없었습니다.

이에 대해 서울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공기 질을 정밀 측정하는 등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.

MBC뉴스 조국현입니다.

(조국현 기자 jojo@mbc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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